2007. 10. 4. 18:53ㆍ건강더한 정보통
모든 병이 몸 전체의 생리적 불균형과 조화가 깨질 때 생기는 것으로 보는 한방에서는 아토피 역시 주요 발병 요인으로 오장육부의 불균형 등의 체질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꼽는다.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이 이상을 일으키고, 그런 상황에서 특정 알레르겐이 작용해 아토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발병구조는 풍, 습, 열의 영향으로 피부나 각 장부의 기와 혈, 진액이 부족하거나 쌓여서 나타난다. 풍은 발진이 몸 곳곳에 나타나 가렵게 만드는 것이고, 습은 수포와 짓무름, 진물, 심한 가려움을 일으키며, 열은 붉은 기운이 심한 습진과 부종을 일으킨다.
예로부터 한방에서 통용되던 태열과 오늘날의 아토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태중의 모체의 열기가 뭉쳐 생긴 독성이 나타나는 태열은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레 낫는 병이었다. 그러나 환경오염과 식품공해가 심각한 오늘날에는 태열이 자연스레 낫지 않고 아토피라는 또 다른 만성 질환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급증하는 이유로 약물의 오남용, 과잉 영양 섭취, 스트레스, 유전적 소인 등으로 보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질호나이 발생하게 되면 그 발병의 원인이 되는 항원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즉, 유아에게 있어서 우유가 대표적이며, 소아에게 있어서는 음식물이나 약물, 먼지, 진드기, 세균, 꽃가루 등 내인적, 외인적 원인이 함께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알레르기를 발생시킨 항원 물질을 이해하지 않고는 근본 치료를 할 수 없다.
우리 몸의 균형을 바로 잡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 한방에서의 아토피 치료법은 주로 생약 요법과 자극요법이다. 한방에서는 종합적이고 체질적 판별에 의해서 합리적으로 치료하는데, 초기에는 냉혈 해독을 하고, 말기에는 양혈보기를 한다. 외부 치료에 있어서는 초기의 발진 상태에는 청기산을 쓰고, 건선일때는 피부가 마르지 않게 행인 연고를 사용하고, 2차 감염이 되어 진물이 흐를 때는 입효산을 바른다.
몸의 조화와 균형을 잡아 병을 다스리는 한방 치료는 증상 억제에 주력하는 양방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한방 역시 단기간에 아토피가 나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RN준히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한방에서는 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변화에 대한 인체반응으로 병적인 상태가 일시적으로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명현현상’ 이라고 한다. 병원마다 진단이나 처방이 주관적이고, 병을 다스리는 능력이나 아토피에 대한 전문성도 차이가 나므로 병원을 신중히 선택해야 하며, 가급적 아토피 및 알레르기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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