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에 대한 잘못된 생각

2008. 1. 3. 12:32건강더한 정보통

1. 제왕 절개 분만을 하면 덜 아프다?

제왕 절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왕 절개도 다른 질병 때문에 수술을 받는 것과 똑같은 수술이다. 그것도 전신 마취를 하는 대수술인것이다. 물론, 제왕 절개를 하기 위해서는 전신 마취를 하기 때문에 분만하는 순간에는 아무 고통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수술이 끝난 다음부터 시작된다. 자연 분만을 한 산모는 아이를 낳은 그 날부터 식사도 할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데, 제왕 젤개를 받은 산모는 수술이 끝난 후에도 정기적으로 진통제를 맞아야 한다. 마취가 풀리고 의식이 돌아오면 산모는 수술 부위에 통증을 심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수술을 받거나 사랑니를 빼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마취를 하면 마취가 풀리기 전까지는 아무런 통증도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마취가 풀리기 시작하면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진통제를 먹게 된다. 제왕 절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제왕 절개를 한 산모는 아이에게 모유를 먹일 수 없게 된다.

 

2. 부분 관계에 좋다?

자연 분만을 하면 질이 넓어진다고 생각해서 제왕 절개를 하는 사람도 있다. 아이가 산도를 통해 나오면 질이 늘어나기 때문에 부부 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요실금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왕 절개를 하면 질이 늘어나지 않아 부부관계가 만족스러워지고, 요실금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의학적인 근거도 전혀 없을 뿐더러, 부부관계를 할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오히려 제왕 절개 분만을 한 산모들에게서 더 많이 발견된다. 물론 난산으로 골반 근육이 파열되거나 약해졌을 경우에는 요실금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것은 부부 관계를 하는 것과는 관계 없다. 그것은 임신중과 산후조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3. 산후회복이 빠르다?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제시한 자료를 보면, 분만후 입원하는 기간은 자연분만이 2.9일 제왕절개 분만이 7.4일이다. 산모와 아이의 상태에 따라, 자연 분만을 한 산모중에는 하룻밤만에 퇴원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왕 절개 분만은 가스가 나올 때까지 퇴원을 할 수 없다. 진통제를 계속 맞아야 하고, 수술 후유증이 없는지 의료인들이 보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왕 절개 분만을 한 산모는 자연 분만을 한 산모보다 회복되는 속도가 느리다. 자연분만을 한 산모는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기 때문에 골반이 빠르게 수축되고 자기 치유 늘역이 발휘되지만, 제왕 절개 분만을 한 산모는 마취와 진통제 복용으로 자기 치유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4. 가장 안전한 분만법이다?

엄마의 골반에 비해 태아의 머리가 커서 골반을 내려오지 못하는 경우나, 아이 다리가 아래로 향해 있는 역아인 경우, 태반이 자궁 입구를 막고 있는 전치 태반 등, 고위험 임신부나 아이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에는 제왕 절개 분만을 해야 임신부와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가 아닌 건강한 임신부에게 제왕 절개 분만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5. 한번하면 계속해야한다?

제왕 절개 분만을 한 임신부가 자연분만을 하면 위험하다고 하는 근거는 수술 자리가 파열 될 수 있다는데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될 확률은 0.5~1.8%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6. 제왕절개는 무조건 나쁘다?

지금까지 각종 의료 기술과 제왕절개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하였다. 하지만 이것이 곧 의료 기술을 모두 버리고, 제왕 절개술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의료 기술은 임신과 분만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해 주고, 수많은 생명을 구해 왔기 때문이다. 지금도 의료 기술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제왕 절개를 통해 분만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자칫, 제왕절개 분만의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제왕 절개술이 반드시 필요한 산모들조차 의료진을 불신해서, 무리하게 자연 분만을 하다가 태어나 임신부가 위험에 빠지는 안타까운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그래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제왕 절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체 임신부 중 10~15%의 임신부가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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